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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통...관장님 사랑방 /나의일상! 2018. 3. 13. 09:00
새벽 잠이깨어 다시 잠이오질 않는다..
4개월전 네아이가 입관을 했다..
태권도를 하고온 아이들..
참 열정적으로 수련에임했고
나또한 그 열정에 최선을 다해 수련지도한결과
아이들 무예습득력은 놀라울정도로 변해가고 있었는데
어제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아이가 도장에 그만다닌다는 문자내용...
그리고 얼마지나지 않아 학부모님께서 전화를 주셨다.
학원시간 이유로 그만다닌다는...
단짝 친구들이다보니 문자먼저보고 예견은 했지만 ..
마침 한아이가 아직 수련기간이 남아 혼자 수련하러 왔길래
물어봤더니 복싱도장에 다닐거란다...
자기도 다음주 기간이 끝나면 갈거라고 ...
대부분 아이들이 태권도를 몇년씩 수련하고
품을따고 다음으로 찾는종목 대부분이 합기도장이다..
많은 시간을 도장에서 보냈지만 놀이와 이벤트에 길들여진
아이들 무예실력은 노력의 댓가치곤 너무 부족하다..
품새는 다 까먹었다고 하고 형식적인 심사에 높은 품증은
취득해놓은 아이들이 안타까워 다시 지난해부터
틈틈이 시간날때마다 태권도 개인지도를 한결과
국기원에서 당당히 1품부터 3품까지 실력으로 합격도 시켜
나름 뿌듯했는데....
이 아이들도 수련열정이 다른 관원생들보다 높았고
지난금요일까지도 열심히 땀 흘리고 돌아갔는데
인사도 나누지 못하고 퇴관을 했으니 맘이 아프다....
도장에 오래 다니고 안다니고를 떠나 최소 1년이라는 시간을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어려운 승단심사를 스스로 이겨냄으로서 받게될
공인단증 그리고 블랙밸트까지는 매봐야 그 종목에 대해 논할 가치가 생기는데
몇개월 수련하다가 그만 두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최선을 다해 지도하는
무예지도자들이 느끼는 맘통은 참 큰듯하다...
관장님 왜 형아들 오늘 안왔어요???
몇몇 아이들이 물어보길래 시원한 답변은 못해주었지만
학교에서도 서로 매일 보는아이들이라 오늘쯤이면 거꾸로
나에게 말해줄것이다..
관장님 그 형아들 끊었대요 ...뭐배우러 어느도장에 갔대요..이런말로...
그만둔 아이들 개인파일에 퇴관사유를 뭐라 적을까 고민도 해본다..
새벽 잠에서 깨어 다시 잠못이룬거 보면 그 아이들이 보여준 열정과
내 열정이 너무도 커 마음통이 심했던거 같다..
다른종목을 배우면서 그아이들이 최소 1년이라는 시간을 그 도장에서
수련하기를 바래본다...지도자들은 유단자와의 이별은 마음속 깊은곳에
자리잡고 간혹 추억의 시간속에 그 아이들 미래를 생각해보며 미소짓지 않던가..
오늘도 변함없이 아이들은 재잘재잘 그 형아들이 그만두었건 말건
전쟁터같은 왁자지껄 도장이 될것이다...
우렁찬 아이들 기합소리 쑥쑥 늘어나는 실력을 볼때마다
맘 뿌듯함에 오늘도 다시 힘을 내보자...
주영이 3품취득을 위해 틈틈이 태권도 개인지도도 해줘야하고
대장 예준이는 태권도를 배워보지 않았기에 후배인 유건이가
국기원에서 먼저 1품을 취득했는데 올핸 대장 체면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틈틈이 지도도 해줘야하고...
맘통은 이것으로 끝내고 다시 소중한 제자들을 위해
오늘도 힘차게 달려보자...
오늘 현재와 유건이 태권도 품증을 수여받을텐데
어떤 표정을 지을지 궁금도 하다..
오늘 오후가 기다려지는 이 아침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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