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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학부모님께 전화한건 너무도 오랫만인듯 하다...
    관장님 사랑방 /나의일상! 2016. 10. 19. 11:25

    2016-10-19(수) 화창한 날씨..


    월요일 얼마전 입관한 유치원생인 필수 가족 전부

    도장에 오셨다...

    이 가족은 다둥이 가족...4남매를 키우고 계시니

    정말 대단하신거 같다..


    장남인 중1 경수...

    태권도3품을 취득했고 태권도를 그만두고

    아버지께서 울 도장에 입관 시키고자 데리고 온 것이다..


    비만도 아니고 딱 봐도 운동을 참 잘할것 같은 몸매를 지녀

    내심 기대도 되지만 요즘 대부분 태권도 2품, 3품을 취득하고

    오는 아이들 실력을 봐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중1병...스마트폰으로 게임 좋아라하고 집에선 거의 말을 잘 안하는 ..


    부모님과 상담을 마치고 경수랑 개별 면담을 하니 그냥 시큰둥하다..

    억지루 끌려온 아이처럼 마지못해 이야기 하는 표정들 하며..

    말을하며 눈을 못마추고 이야기하는 경수를 보고 내가 처음 던진 말은

    관장님 눈을 보고 이야기하렴이다..


    부모님을 봐서는 심성이 참 착할것이라는 생각은 의심의 여지도 없지만

    요즘 아이들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기성세대인 우리가 볼때

    솔직히 귓방방이라도 때려주고 싶을정도로 얄밉지만 어쩌랴..

    세상이 변해가는데...


    가족분들이 다 돌아가시고 어제 그냥 반신반의 했지만

    가방을 둘러메고 도장에 수련하러 온 경수...

    처음이라 당연히 낯선 환경..친구들 그리고 형,누나 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시키고

    경수 실력점검도 할겸..태권도는 발차기 그리고 품새 두가지만

    집중 수련을 하는 관계로 미트를 잡고 발차기를 함께 수련하는 아이들과

    시켜보았더니...


    그냥  아 소리만 나온다....

    최소 5년이상은 수련했을것이고 거의 매일 도장에 나가 땀 흘리고 돌아갔을텐데

    발차기 틀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매트를 깔고 기본 구르기와 체조 동작을 함께 시켜보았더니 뒤 구르기 조차

    하지를 못하고 쩔쩔매는 경수를 보며 경수를 지도한 태권도 관장님 얼굴이

    너무도 궁금해진다..그것보다는 울화통이 터진다고나 할까...


    아이들이 변하는건 수련을 통해 실력이 올라가며 행동이 당당해지고

    여러가지 외적변화를 본인 스스로 느끼며 멋지게 성장하는건데..

    그 많은 시간에 그냥 도장서 놀고 왔다는 생각이 드니...


    태권도장 운영하는 지인 관장분들과 술한잔 하면서 늘 아이들

    제대로좀 가르키라고 하면 그렇게 수련시키다보면 아이들

    도장에 안나오고 다 끊는다는 말이 실감하듯...

    어젠 그 참담함을 몸소 느낀 수련시간이었다..


    경수 아버님께 처음으로 전화를 드렸다..

    경수의 실력을 아시냐고...물론 거의 볼 기회가 없으시니

    막연히 3품이니 잘 하겠지라고 생각을 하고 계실거 같아

    솔직히 현재의 경수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매일 수련에 잘 참가할 수 있도록 경수를 독려해 달라고 부탁하며

    끊은 전화한통...


    이제 내 제자가 되었으니 오늘부터 실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씨름을 하겠지만 요즘 타 종목 수련을 하고 오는 아이들을 볼때마다

    맘이 참 안좋다...


    내가 잘 가르킨다기 보다는 기본적인 수련을 꾸준히 시키다 보면

    아이들은 잘 체득하고 당당히 성장할텐데....

    경수가 무슨 잘못이 있으랴...지도하는 사부들의 문제지...

    늘 봐도 기특하게 잘 따라와 주는 우리 아이들이 오늘은 더욱 더 대견스럽기까지 하다..


    변화되어가는경수의 모습을 꿈꾸며......

    출처 : 합기도 쌍호관
    글쓴이 : 쌍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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